안녕하세요!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120회 전산세무 1급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2025년 4월, 119회 시험에서 아쉽게도 68점으로 불합격했던 터라 이번 시험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는데요.
오늘은 120회 시험의 유형 분석과 함께 저의 생생한 후기를 공유해 드릴게요. 혹시 저와 같은 마음으로 시험을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내용이 많을 거예요!
119회 대비 120회 이론 난이도: 체감 난이도는 과연?
이번 120회 전산세무 1급 이론 문제는 119회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확실히 쉬웠습니다. 주변에서도 15문항을 모두 맞았다는 분들이 많을 정도였어요. 저 역시 119회 때는 2개 틀려 26점이었는데, 이번에는 3개를 틀려 24점을 맞았습니다. 쉬워졌다는데 한 문항 더 틀리다니… 시험 당일 집중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를 읽고 또 읽고, 원가 문제도 평소 잘 풀던 것들인데 유독 시간이 지체되면서 재검토 없이 답안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120회 실무, 어떤 문제들이 발목을 잡았을까?
실무 시험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하죠. 꼼꼼하게 복기하며 어떤 부분에서 감점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문제 1] 회계처리 : 11 과세 vs 12 영세, 한 끗 차이의 함정!
[문제 1] 회계처리 문제에서 뼈아픈 실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매출 11과세로 풀어야 할 문제를 12영세로 처리한 건데요. 처음엔 11 과세로 풀었다가 '구매확인서' 문구에 현혹되어 12 영세로 변경한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6월 29일 상품 매출 전표 처리 시점에는 7월 30일 발급된 구매확인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법령상 구매확인서 발급은 과세기간 종료 후 20일 이내에 발급하면 영세율 적용이 가능하지만, 해당 문제의 매출 시점에는 해당되지 않았던 거죠. 아는 문제에서 틀리니 더욱 아쉬웠습니다.
[문제 2] 부가가치세 : 공제받지 못할 매입세액, 디테일의 중요성!
[문제 2] 부가가치세 문제에서는 대손세액공제신고서와 공제받지 못할 매입세액이 출제되었습니다. 저는 공제받지 못할 매입세액에서 또다시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 공제받지 못할 매입세액 내역: 2024년 4월 10일 비영업용 소형승용차 수선비와 2025년 4월 1일 토지 측량비용을 작성해야 했는데, 소형승용차에 대한 내용을 누락했어요. 1000cc 이하 차량(경차)은 해당되지 않지만, 일반 소형승용차는 개별소비세법상 대상임을 순간 착각했습니다.
- 공통매입세액 정산 내역: 과, 면세 겸용 사용 및 과, 면세 겸용 사용 구분 불가 내역을 포함해야 했는데, 이 부분을 놓쳤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출유형이라 시간에 쫓기다 보니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아요.
[문제 3] 결산 문제 : 한 줄기 빛!
다행히 [문제3] 결산 문제들은 모두 잘 풀어 감점이 없었습니다. 배점이 높은 결산 문제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 이번 시험의 한 줄기 빛이었네요!
[문제 4] 원천징수 : 상가 임대소득과 신유형 문제!
[문제4] 원천징수 문제에서는 부친의 부동산 임대소득(상가) 200만 원에 대한 공제 여부를 '부'로 처리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누락했습니다. 주택 임대소득은 2천만 원 이하 시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선택이 가능하지만, 상가 임대소득은 분리과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문제를 꼼꼼히 읽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번 원천징수 문제에는 일용직급여자료 입력이라는 신기출유형이 출제되었는데, 다행히 이 문제는 차근차근 잘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120회에 나온 신기출 유형 문제는 다음에 한번 짧게 정리해 볼게요.
[문제 5] 법인세 : 연구 및 인력개발비 명세서!
[문제5] 법인세 문제에서는 96회에 출제되었던 일반연구 및 인력개발비 명세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는 대로 작성했지만, 가답안과 맞춰보니 아쉽게도 틀렸더군요.
120회 전산세무 1급 가채점 결과: 합격 가능성은?
한국세무사회에서 제공한 가답안으로 보수적으로 채점해 본 결과, 이론은 23점, 실무는 49점으로 총 72점이 나왔습니다. 실수만 없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합격권에 들어섰다는 점이 정말 기쁩니다.
최종 합격 발표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부디 실수 없이 답안이 잘 작성되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합격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응원 부탁드립니다!